中, 美 ‘인권 비난’에 격노…“가르치려들면 잿더미 될것”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4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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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가르치려 드는 이들, 역사 속 잿더미될 것”
“인권 상황 매우 좋아…세계 인권에도 기여”

중국은 4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톈안먼(天安門) 사태와 관련해 편견과 오만으로 가득 찬 발언을 하는 등 미국이 자국 체제를 공격하고 정책을 비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러한 중국의 격렬한 반응은 하루 전인 3일 폼페이오 장관이 톈안먼 사태 이후 30년 동안 미국은 중국의 인권 상황 개선에 대한 희망을 잃었다고 말한 뒤 나온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인들의 영웅적 항거에 찬사를 보낸다”며 “수십년동안 미국은 중국이 국제사회에 통합돼 더 개방적이고 관대한 사회가 되기를 바랐다. 하지만 그러한 희망은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워싱턴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중국 국민들을 가르치려 하고 괴롭히는 이들은 그 누구라도 결국 역사 속에 잿더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폼페이오 장관이 인권이라는 명분을 이용해 중국 내정에 극도로 간섭하고 체제를 공격하고 중국의 대내외 정책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이건 중국 국민에 대한 모욕이고 국제법과 국제관계를 유지하는 기본 규범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며 “중국 측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과 확고한 반대 입장을 표현한다”고 했다.

지난 1989년 6월4일 중국 공산당은 베이징 중심부인 톈안먼 광장에 모여 민주화를 요구하던 시민을 탱크로 깔아뭉갰다. 당시 수백명 혹은 1000명 이상의 비무장 민간인들이 톈안먼 광장에서의 폭동을 진압하라는 명령을 받은 군대와 탱크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사관 측은 “중국의 인권은 그 어느 때보다 가장 좋은 시기에 있다”며 “중국은 평화 발전과 중국 및 전 세계의 인권 개선을 위한 길에 확고하게 헌신하고 있다. 국제 인권 거버넌스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이건 선입견 없는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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