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멕시코 접경 리오그란데 인근 4.8㎞ 장벽건설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3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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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9.1m 강철말뚝 포함…계약금만 507억원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이 2일(현지시간) 멕시코와 접경지역인 리오그란데 인근에 3마일(약 4.8㎞) 길이의 새 장벽을 건설하기로 했다.

CBP는 이날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미 육군공병대(USACE)와 함께 키위트인프라스트럭처웨스트(KIW)에 지난달 28일 이같은 내용의 계약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4286만달러(약 507억2900만원) 상당이다.

계약에 따라 KIW는 오는 8월부터 텍사스 스타카운티가 관할하는 리오그란데밸리 지구 내 미 연방 소유 토지에 약 18~30피트(약 5.5~9.1m) 높이의 강철말뚝 건설을 포함한 장벽 건설을 시작하게 된다.

이번 장벽건설은 CBP의 2019회계연도 책정예산으로 실시된다. 이번 건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따른 자금 또는 국방부 자금, 재무부 자금과는 관련이 없다는 게 CBP 설명이다.

CBP에 따르면 리오그란데밸리 지구에서 체포되는 불법 이주민은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아울러 이 지역에서 적발된 마리화나는 남서 국경 전체 마리화나 적발량의 43% 이상이다.

CBP는 “이번 (장벽건설) 프로젝트는 리오그란데밸리 지구에서의 불법 월경 및 범죄조직의 마약밀수, 인신매매 활동 저지 및 방해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를라 프로보스트 미 국경경비대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국경장벽이 설치된 지역에서 지난해까지 불법입국은 72~95% 감소했다”며 “우리는 현재 특정 취약 지역에 노후 인프라를 개선하고 새장벽을 건설하는 작업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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