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산 수산물 검역강화…수산물 분쟁 보복조치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30일 0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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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오는 6월1일부터 한국산 수산물에 대한 검사를 강화한다고 산케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세계무역기구(WTO)가 후쿠시마(福島)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둘러싼 한일간 무역분쟁에서 한국에 승소 판정을 내린 데 대한 보복조치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한국에서 수입하는 넙치 및 냉장 조개류 및 성게 등에 대한 검역을 강화할 방침으로, 후생노동성이 30일 관련 내용을 공식 발표한다.

넙치의 경우 전체 수입량의 20%에 대해서만 실시하던 모니터링 검사를 40%로 높인다. 피조개, 키조개, 새조개, 성게에 대한 병원 미생물, 장염 비브리오 균 검사는 현행 10%에서 20%로 끌어 올린다.

일본 정부는 한국산 수산물 검역을 강화하는 이유에 대해 식중독이 늘어나는 여름철을 앞둔 안전성 확보라는 명분을 들고 있지만, 후쿠시마 수산물 분쟁 패소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라고 산케이신문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잔류 농약 및 가공, 유통 과정에서 식품위생법 위반 가능성이 높다고 인정될 경우에는 전량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검사 결과에 따라 검역 비율의 추가 상향 조정도 검토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한국산 넙치 등의 검사를 전국 검역소에서 강화하기 위해 올해 수입 식품 등에 대한 모니터링 계획을 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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