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친구’ 데니스 로드먼, 절도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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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3일 0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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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정 크리스털 등 3500달러 상당 훔쳐
로드먼, ‘도운 대가로 받은 옷 선물’ 반박

지난 2014년 함께 농구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NBA 선수 출신의 데니스 로드먼. (노동신문)
지난 2014년 함께 농구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NBA 선수 출신의 데니스 로드먼.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구’로 알려진 데니스 로드먼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가 미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 한 요가 스튜디오에서 3500달러(약 411만원) 상당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외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뉴욕데일리뉴스 등에 따르면 바이브스 핫 요가 스튜디오 소유주인 알리 샤는 지난주 로드먼이 스튜디오 전 직원 등 일행과 함께 물건을 훔치는 모습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훔친 물건에는 400파운드(181kg)에 달하는 자수정 크리스털과 359달러(약 42만원)짜리 레깅스, 300달러(약 35만원)짜리 상의 등이 포함됐다.

샤에 따르면 로드먼은 지난 7일 오후 1시30분쯤 스튜디오 안으로 일행 3명과 함께 들어왔다. 일행은 스튜디오 직원의 주의를 분산시켜 옷 등 물건을 훔치기 위해 협력했다.

직원은 “일행 중 한 명은 2500달러(약 294만원) 자수정 크리스털을 구입했으며 이걸 가져가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며 “그들이 나한테 거짓 정보를 줬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로드먼은) 내게 스튜디오를 보여달라고 말했다”며 그래서 1분가량 로비에서 자리를 비우게 했다고 진술했다.

이러한 와중에 일행 중 한 여성이 물건을 훔치고 가격표를 제거하려 했고, 또 다른 남성은 크리스털 제품을 옮기려다 떨어뜨려 산산조각냈다. 바이브스 스튜디오는 깨진 조각과 먼지 등에 더해 로드먼 일행이 바닥에도 5000달러 상당의 피해를 남겼다고 주장했다.

로드먼은 다음 날에도 전날 일행 중 여성과 함께 스튜디오를 찾았다. 스튜디오 측은 로드먼이 직원의 주의를 돌리는 사이 여성이 3~4개 제품을 들고 있었으며 두 사람이 약 10분간 머물렀다고 말했다. 스튜디오 직원들은 두 사건 모두에서 두 사람한테 술 냄새가 났다며 “매우 엉성했다”고 했다.

로드먼은 TMZ에 자신의 일행은 물건을 훔치려한 적이 없다며 스튜디오 주인이 크리스털을 옮기는 대가로 “우리한테 옷을 줬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인터뷰에서는 그들이 “‘데니스, 원하는 건 모든 가져’라고 해 나는 ‘그래, 최고야’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현재 사건을 조사 중이며, 아무도 체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LAT는 전했다.

로드먼은 농구를 좋아하는 김 위원장의 초청으로 2013년 이후 최소 5차례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친분을 쌓은 인물이다. 작년에는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에 방문해 “오늘은 멋진 날이다. 내가 이 모습을 보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 너무 행복하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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