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매체 “미중 무역협상 쟁점차 3가지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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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1일 1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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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관세철폐·교역 구매·합의문 문구 등서 의견차
인민일보·신화통신 일제히 보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는 3가지 주요 쟁점차가 남아 있다고 중국 관영 언론들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11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끝난 가운데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와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Δ추가적인 관세 철폐 Δ교역 구매 Δ균형 잡힌 합의문 문구 등 미중 양국 사이에 3가지 쟁점차가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들 매체는 미국과의 협상이 타결될 경우 모든 징벌적 관세가 철폐돼야 한다는 입장이며, 미국 측이 중국에 요구한 교역 구매량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한다. 무역 협정 합의문에서도 일방적으로 중국의 이행을 강요하는 문구를 넣어선 안된다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

인민일보는 이날 “미국 측의 최대 압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원칙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겠다”면서 “중국은 모든 추가 관세의 철폐와 정상적인 양자 교역 재개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중국은 현실적인 교역 구매 수치를 명백히 요구하고 있다”면서 “(무역협상) 합의문은 중국 인민들이 받아들일 만한 표현으로 작성돼야 하며 중국의 주권과 존엄을 훼손하는 내용이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 또한 이 같은 쟁점차가 있다고 전하면서 “추가 관세를 모두 철폐하는 것은 미국 기업과 농업계의 공통된 요구다. 양국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더 큰 인내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서술했다.

미중 협상단은 9일~10일 워싱턴에서 진행된 미중 무역협상에서 무역협상 타결에는 실패했지만 향후 베이징에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해 일단 파국은 면했다.

중국 협상단을 이끄는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는 이후 중국중앙(CC) TV에서 “협상이 깨진 것은 아니며, 양국 협상 과정에서 정상적인 우여곡절이 있었을 뿐이며 이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류 부총리는 “양측은 추후 베이징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고, 계속 협상을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지만 특정 날짜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머지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절차를 시작하라고 미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미국은 지난 10일 20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10%에서 25%를 높이는 조치를 발효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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