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사청, 자국 상선에 “이란발 공격 주의하라”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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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1일 12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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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페르시아만서 이란 함선 공격가능성 추적”
美 중부사령부 “이란이 미군타격 가능성 징후 뚜렷”

미국 교통부 해사청(MARAD)이 10일(현지시간) 자국 상선을 대상으로 “유조선 등 미국의 상선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이 있을 수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이는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미국의 협상 제안을 거부하고, 앞서 이란 고위 성직자가 “미군 함선은 미사일 한 방으로 파괴될 수 있다”면서 위협을 가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NBC는 미 행정부가 이란 주변에 배치된 병력을 강화한 이유 중 하나는 이란이 미군의 자산과 인력을 공격하기 위한 대리군(proxy force)의 활동을 승인했다는 첩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었다.

사안에 정통한 미국 관리 3명은 NBC 인터뷰에서 “미국은 현재 페르시아 만에 있는 이란의 소형 함선들이 미사일 공격을 가할 가능성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들은 “미 국방부가 이란과 이란을 지원하는 군 세력을 관찰했고, 프랭크 매킨지 아프간 주둔 미군 대령이 중동에 추가 병력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하도록 했다”면서 “미국이 병력을 추가 배치했음에도 이란은 군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빌 어번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이란과 이란 대리군이 역내 미군을 타격할 수 있다는 뚜렷한 징후를 발견했다”면서 “여기에는 육지·해상에 대한 위협이 모두 포함된다. 현재로서는 자세한정보를 제공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이란 외무부는 지난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일부 내용을 이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미국이 핵합의 탈퇴를 밝힌지 딱 1년 만이다.

이에 미국은 이란 최대의 석유 외 수출 수입원이자 수출 경제의 10%를 차지하는 철광, 철강, 알루미늄, 구리 부문 등에 대해 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란의 자금줄을 차단할 목적에서다.

이런 가운데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지난주 미 중앙정보국(CIA) 본부에서 외교·정보기관·군 지도부 인사들을 모아 이란 문제를 긴급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NSC 회의는 주로 백악관 상황실에서 열리는데, 백악관 고위 관료와 내각 인사들이 CIA에서 회의를 하는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로 여겨진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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