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필리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제품에 대한 미국 내 판매를 승인했다.
FDA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고, 아이코스가 일반 가연성 담배에 비해 독성이 더 낮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공중 보건을 보호 차원에서 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아이코스는 지난 2009년 미국 FDA가 혁신적 담배 제품에 대한 감독을 포함해 담배규제 권한을 갖게 된 이래 시판 자격을 받은 최초의 궐련형 전자담배가 됐다.
그동안 FDA는 청소년의 접근 및 노출을 우려해 아이코스의 마케팅을 엄격히 제한해 왔다. 이번 결정은 2017년 필립모리스가 제출한 ‘담배 제품 시판 신청서(PMTA)’에 대해 FDA가 엄격하게 평가한 후에 내린 것이다.
FDA는 필립모리스의 제출 서류, 출간 논문 및 기타 자료들에 대해 과학적 검증을 실시한 결과 아이코스 히팅 시스템으로 생성된 증기에는 일반 담배보다 독성물질 종류가 적게 포함돼 있으며, 그 독성물질의 경우에도 일반 담배와 비교했을 때 더 낮은 수치가 검출된 것을 확인했다.
또 아이코스가 일반 담배에 가까운 수준의 니코틴을 제공해 흡연자가 일반 담배 대신 아이코스로 완전히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청소년을 포함한 비흡연자가 아이코스를 사용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적다는 점을 고려했다.
다만 FDA는 아이코스의 미국 내 판매가 아이코스가 안전하다거나 FDA의 승인을 받은 제품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밝혔다. 아이코스도 역시 담배 제품이기 때문에 일반 가연성 담배에 적용되는 FDA 및 연방법의 제한 규정을 준수해야한다.
앙드레 칼란조풀러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 CEO는 “미국 FDA의 이번 결정은 일반 담배를 피우는 미국 내 약 4000만명의 성인 흡연자들을 위한 중대한 진전이자 역사적인 이정표”라며 “미국 성인 흡연자들에게도 아이코스로 전환할 기회를 열어주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FDA의 지침은 성인 흡연자가 일반 담배에서 아이코스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화하면서도 의도치 않은 사용을 최소화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러한 목표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FDA와 긴밀하게 협조해 아이코스가 성인 흡연자에게만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필립모리스에 따르면 지난 2년 만에 전세계적으로 730만명이 일반 담배 흡연을 중단하고 아이코스로 완전히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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