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자율주행 ‘로보택시’ 내년에 선보인다”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23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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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주가 차 빌려주고 테슬라가 택시 운행…이익도 배분
삼성전자 생산 완전 자율주행용 컴퓨터칩도 소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업그레이드된 무인자동차 기술을 선보이면서 자율주행차 택시인 테슬라 ‘로보택시’를 내년까지 배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회사 전략을 소개하면서 소유주가 차량 공유에 동의할 경우 자율주행 전기차를 빌려줘 택시로 운행하는 로보택시를 내년에 도입하겠다고 했다. 우버, 에어비앤비(Airbnb)와 유사한 개념으로, 차량 공유와 택시를 결합해 테슬라와 차 소유자가 이익을 나누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머스크 CEO는 “내년 자율주행차인 로보택시(의 도입)에 매우 자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이렇게 하면 차량의 기본적인 효율성이 5배 증가한다고도 했다.

테슬라 차량은 이미 부분적 자율주행이 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완전한 자율주행으로 가는 길에는 법적·규제적 장애물이 상당하다. 머스크 CEO는 자율주행 택시에 대한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로보택시 계획에 앞서 먼저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담은 컴퓨터 하드웨어를 소개를 소개했다. 또 개발 중인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공개했다. 완전 자율주행용 컴퓨터 칩인 이것은 테슬라가 설계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생산된다. 자율주행차가 수집하는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이 칩에 대해 머스크 CEO는 “최고의 가용성을 가졌으며 자율주행차의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칩을 전에 설계해본 적이 없는 테슬라가 이를 하는 것은 처음에는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이는 일어났다”고 말했다. 신형 칩은 테슬라의 모든 차량에 장착돼 자율주행차를 효과적으로 운전시킬 수 있게 소프트웨어와 ‘신경망’ 성능을 개선시키는 일을 맡는다.

머스크 CEO는 “생산되는 모든 테슬라 자동차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하드웨어를 다 갖추고 있다. 필요한 것은 소프트웨어를 개선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도 다른 업체처럼 일부는 시뮬레이션에 의존하기도 하지만 실제 세상은 이상하고 복잡해 테슬라처럼 도로 주행 중 차량 데이터를 사용하는 접근 방식이 더 낫다고 주장했다.

라이다 시스템에 대한 비판도 내놓았다. 그는 AI를 기반으로 한 신경망 기술이 경쟁 기업들의 광펄스를 기반으로 하는 라이다 시스템보다 낫다고 주장했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목표물에 비춰 사물과의 거리 및 다양한 물체를 감지하는 기술이다.

머스크 CEO는 자신의 우주 탐사 회사인 스페이스X가 라이다를 특정 목적으로 사용한다면서도 “자동차에서는 그것은 꽤 어리석고, 비싸고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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