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도사진재단 2019년 올해의 사진에 ‘국경에서 울고 있는 소녀’ 선정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2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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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도사진재단이 11일 ‘2019년 올해의 사진’ 겸 단건속보 부문 대상작으로 선정한 게티이미지 소속 미국 사진기자 존 무어의 ‘국경에서 울고 있는 소녀’. 지난해 6월 12일 미국 텍사스주 매캘런의 불법이민자 수용소 인근에서 울고 있던 2살 온두라스 소녀 야넬라 산체스의 모습을 촬영했다.

이 사진을 표지에 실은 시사주간 타임 등 미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이민자 무관용 정책으로 인해 강제로 부모와 격리된 아이들의 슬픔을 보여준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가 “국경수비대가 소녀의 어머니를 찾고 있는 상황이었으며 모녀는 격리 수용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타임은 정정보도를 냈다.

무어는 “타임의 정정보도는 내가 요청한 것”이라며 “국경 지대에서 어머니의 행방을 놓친 소녀의 절박한 모습을 담아내려 한 사진”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사실을 왜곡한 보도”라고 비판했지만 세계보도사진재단 측은 “정책의 잔인성에 대한 경종을 울려 트럼프 대통령의 무관용 정책 철회를 이끌어낸 사진”이라고 평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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