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댄스영화제 공동설립자, 7세 소녀 성추행 혐의로 기소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2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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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제작자 반 웨그넌(71) , 여아 성추행 드러나

선댄스 영화제 공동설립자이자 1980년대 중반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미국 유명 영화제작자 스털링 반 웨그넌이 어린 소녀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솔트레이크 트리뷴 지등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현재 71세인 그는 2013에서 2015년에 걸쳐 두 차례나 한 소녀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4월 4일 접수된 소장에 기록되어 있다. 온라인 법정기록에 따르면 이 성추행은 피해자가 7세에서 9세 사이에 유타주 북부의 2개 도시에서 일어났다.

반 웨그넌의 변호사 스티븐 샤피로는 이에 대해 언급을 거절했고 본인도 전화나 이메일 회신을 하지 않고 있다. 아직 유아 성폭행이라는 중죄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거나 협상에도 나서지 않았다.

반 웨그넌이 최근까지 강사로 재직했던 유타대학교 웹사이트에 따르면 그는 나중에 선댄스영화제로 유명해진 유타영화제를 로버트 레드포드와 공동 설립하고 선댄스 연구소의 초대 사무총장을 맡은 것으로 되어 있다.

선댄스영화제 본부도 이 문제에 대해 회신하지 않고 있다. 그는 1993년 이 단체의 이사회를 떠난 뒤에는 관련을 갖지 않은 것으로 보도되었다.

반 웨그넌은 7만5000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되었으며 5월 2일 첫 공판이 예정되어 있다. 이 번 성추행 사건은 한 아동보호기관이 피해 소녀가 부모에게 털어놓은 성추행 당한 얘기를 전해 듣고 난 뒤에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수사가 시작되었다.

반 웨그넌은 1985년 영화 “바운티풀 가는 길” (The Trip to Bountiful)의 제작자로 그리운 고향을 향해서 가는 중년 여인의 로드무비를 제작해 제랄딘 페이지가 아카데미상 여우 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92년 작 “알랜과 나오미”로 아동에 대한 홀로코스트의 영향을 그렸고 1991년에는 로버트 듀발과 제임스 얼 존스가 나오는 “ 범죄자들”(
Convicts )의 연출을 맡았다.

지난 해 까지도 영화와 드라마 연출과 유타대 영화 미디어예술학과 강사를 맡아 활발하게 활동해온 그는 올해 2월 5일 대학에 장기 휴가를 신청하고 활동을 중지했다. 대학측은 2012년부터 강의를 했다는 것 외의 상세정보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유타주에 있는 기독교 소유의 브리검영 대학교도 1993년에서 1999년까지 그를 강사로 채용했고 소속 방송국인 BYUtv에서도 2007~2010년 그를 채용했지만 대학교 대변인은 그의 재직시에 어떤 성추행 신고나 추문도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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