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美하원의원…‘뜻밖의 인기’ 패러디 계정에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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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1일 14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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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빈 누네스, 패러디 계정에 ‘모욕혐의’ 소송 제기

(출처=트위터 갈무리) © 뉴스1
(출처=트위터 갈무리) © 뉴스1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을 풍자하는 트위터 계정이 실제 의원의 계정보다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빈 누네스 전 하원 정보위원장을 겨냥한 계정 ‘데빈 누네스의 소’(cow)가 그 주인공이다.

보도에 따르면 누네스 의원은 지난 19일 트위터와 3개의 트위터 계정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이들 계정이 온라인에서 자신을 모욕해 명예를 훼손했으며, 트위터는 자사 플랫폼에서 이런 활동을 관리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면서 손해보상금 2억5000만달러와 징벌적 손해배상금 35만달러를 요구했다.

그러나 해당 소송 소식을 접한 미국 누리꾼들은 오히려 소송당한 계정을 찾아 더 많은 패러디물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 중 여전히 열려 있는 ‘데빈누네스의 소’ 계정은 팔로워 수가 1000명에서 52만명으로 늘어나면서 누네스 의원 계정 팔로워 3만2000명을 훨씬 뛰어넘었다.

아나 나바로-까르데나스 CNN 정치 해설가는 누네스 의원의 소송 제기에 “정말 미친것 같다”면서 “데빈 누네스 의원은 누네스 목장의 소 패러디 계정이 그를 괴롭혔다(BULL-ying)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비웃었다.

이후 패러디 계정 팔로워 수가 누네스 의원을 압도하자 “소가 이겼다. 바보같지만 이건 완전히(UDDER-ly) 재밌다”고 말했다. 두 표현 모두 괴롭히다(bullying)와 완전히(utterly)라는 단어를 소가 연상되는 단어를 이용해 비튼 말장난이다.

누네스 의원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소송에 대해 “앞으로 제기될 많은 유사 소송 중 첫 번째”라고 말했다. 그러나 법률 전문가 대부분은 누네스 의원이 성공할 가능성이 낮은 걸로 보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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