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8일부터 외국관광객 하루 1000명으로 제한”…수용 한계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12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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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 완화로 방북 관광객수 급증…성수기 매일 1800명

북한이 오는 18일부터 매일 입국하는 외국 관광객수를 1000명으로 제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는 북한 방문 외국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수용능력을 초과했다는 북한 정부의 판단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11일 환추스바오에 “북한 국가관광총국이 최근 이 같은 규정을 공개했고, 18일부터 정식 시행된다”고 밝혔다.

중국 국제여행사, 선저우여행사 등 여행사 관계자들도 환추스바오에 북한 관광 당국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확인했다.

이런 제한조치가 언제까지 시행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업계 인사들은 작년 6월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인 7~8월 하루에 약 1800명의 외국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했고, 이는 북한의 수용력을 크게 초과한 수치라고 평가했다.

북한 전문 여행사 INDPRK의 설립자인 그리핀 처(중국명 처잉허)는 “북한내 호텔, 교통수단은 과도한 여행객을 수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양국도국제호텔, 고려호텔 소수 호텔만 외국인을 접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핀 처는 “이날 말부터 북한 여행 성수시가 시작될 예정”이라면서 “북한 방문 계획이 있다면 최소 15일 이전 여행사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년 전 세계 약 10만명이 북한을 방문하며 이중 80%는 중국 관광객”이라고 부연했다.

중국 유명 북한 전문가 뤼차오 랴오닝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올해 북한 방문 관광객수는 작년과 동일하거나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뤼 연구원은 “북한의 개방적인 자세는 중국인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면서 “과거에 비해 중국인들은 북한 체험 관광을 더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한반도 정세의 긍정적인 진전, 즉 북미정상회담, 김정은 북한위원장의 방중 및 남북 관계 개선은 북한 관광업 발전을 크게 자극했다”면서 “올해 이런 평화롭고 안전적인 분위기를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 안보리가 대북 제재를 해제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은 경제 발전의 초점을 관광업에 둘 것으로 보인다”며 “의심할 여지가 없이 북한 당국은 자국 외국 관광객 수용능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더 많은 관광객 방문을 환영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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