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한 북미 정상, 덕담·스킨십…트럼프 “金, 위대한 지도자”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27일 2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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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초간 악수, 서로 등 치며 이를 드러내고 환하게 웃기도
트럼프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 맺고 있어…위대한 지도자"
김정은 "많은 사람들 반기는 훌륭한 결과 만들어질 것이라 확신"

비핵화 담판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시 손을 맞잡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6일 오후 6시28분(한국시간 오후 8시28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악수를 나눴다.

두 정상은 지난 1차 회담과 마찬가지로 성조기와 인공기가 교차로 6개씩 세워진 무대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다가왔다.

이어 한 가운데서 만나 8개월 여만에 손을 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를 하는 동안 왼손으로 김 위원장의 등을 ‘툭툭’ 치며 친근감을 나타냈다.

이번 회담의 중요성을 의식한 듯 표정에 다소 굳은 기색이 보일 때도 있었으나 두 정상은 카메라 앞에서 9초 간 손을 흔들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이야기를 건네자, 김 위원장이 답하고 서로가 등을 치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두 정상은 치아를 보이며 환하게 웃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악수 후 취재진이 질문을 하자, “2차 북미회담 매우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며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의 두 번째 질문은 “감사하지만, 조금 있다 말해주라”며 미루고 김 위원장과 대화를 이어 나갔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마주보고 이야기를 나눴고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어진 환담에서 김 위원장은 “생각해보면 어느 때 보다도 많은 고민과 노력, 그리고 인내가 필요했던 그런 기간이었던 것 같다”며 “그런데 오늘 우리가 이렇게 만나서 이번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 확신하고 또 그렇게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의 진전이 더 빨리 갔으면 원하는 사람도 있지만 내가 보기엔 우리가 상당히 잘 하고 있고 성공적”이라며 “이번 회담도 첫번째 것과 같은 성공, 아니면 더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변화를 이룰 것 같다”고 확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북한이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성공할 거로 생각한다”며 “위대한 지도자 밑에서 아주 잘 할 걸로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그렇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의 환담은 오후 6시37분(한국시간 오후 8시37분)께 종료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친교 만찬을 이어갔다.

【하노이(베트남)=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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