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비운 트럼프에 폭탄?…“위키리크스 접촉 있었다”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27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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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마이클 코언 청문회 증언 사본 입수해 보도
“클린턴 이메일스캔들 터질 것 알고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미국에서 그에 대한 공격이 한층 더 거세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은 지난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위키리크스가 힐러리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을 폭로하기 전, 트럼프 대통령의 비공식 참모 로저 스톤이 위키리크스와 접촉하려 한 사실을 트럼프 대통령이 알고 있었다고 진술할 예정이다.

CNN은 27일(현지시간) 미 의회 ‘러시아 스캔들’ 청문회에 출석하는 코언이 의회에 제출한 증언 사본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코언은 27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이 사본에 따르면 코언은 2016년 트럼프 대통령과 스톤이 스피커폰으로 전화 통화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코언은 “스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줄리안 어산지(위키리크스 설립자)와 막 통화를 마쳤다고 말했다. 어산지는 스톤에게 며칠 내에 힐러리 클린턴 캠프를 망칠 이메일 무더기가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거 대단할 것 같지 않냐”고 반응했다고 말했다.

만일 코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위키리크스의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관계자가 처음으로 밝히는 것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코언은 또 그가 2017년 의회에서 ‘모스크바 트럼프타워’ 프로젝트에 대해 위증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들이 그의 진술을 검토·수정했었다고 주장한다.

증언 사본에서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문제에 대해 반복적으로 거짓말했고 인종차별적 발언도 다수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 타워 프로젝트에 깊게 관여했다는 점을 시사하는 새로운 추가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하게 알고 캠페인 내내 트럼프타워 협상을 감독했으며 거짓말했다”며 “그는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짓말했다. 그는 또 모스크바 부동산 사업으로 수억달러를 벌려고 했기 때문에 거짓말했다”고 설명했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 거짓말하라고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았다면서 “그건 그가 하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했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모스크바 프로젝트 협상을 진행하는 중에도 자신이나 바깥에는 러시아와 ‘관계가 없다’고 할 것이라며 “그의 방식으로, 그는 나한테 거짓말하라고 말했었다”고 말했다.

CNN은 또 코언이 2016년 대선 직전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추문을 제기한 스테파니 클리포드(예명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입막음 돈을 준 뒤 트럼프 대통령한테 받은 체크(check) 등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들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이러한 코언이 준비한 증언에 대해 “이미 위증으로 유죄를 받은 사람은 신뢰할 수 없다”며 그에 대한 신빙성을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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