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문외한’ 논란 나워트 美유엔대사 낙마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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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보모 불법고용 문제된 듯


니키 헤일리 주유엔 미국대사 후임으로 지명된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사진)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AP통신 등이 16일 보도했다. 헤일리 대사가 지난해 12월 31일을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뒤 두 달 이상 지속된 ‘주유엔 미국대사 공백’이 더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로버트 팰러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나워트 대변인이 후보 자리에서 물러났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새 후보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워트 대변인도 같은 성명에서 “(후임 대사로 지명된 뒤) 지난 2개월은 우리 가족을 녹초로 만드는 시간이었다”며 “후보직에서 물러나는 게 가족에게 최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은 신원조사 과정에서 나워트 대변인이 취업 자격이 없는 이민자를 보모로 고용한 전력이 문제가 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보모는 합법적으로 미국에 체류 중이었으나 취업 비자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7일 나워트 대변인을 후임 대사로 지명한 뒤 두 달 넘게 상원에 정식으로 인준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신원조사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는 의혹이 적지 않았다.

국무부에 들어오기 전 폭스뉴스 앵커, 건강보험 관련 로비스트로 일했던 나워트 대변인은 외교 경력이 전무해 상원 청문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백악관은 새 주유엔 대사 후보 물색에 돌입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나워트#미국 유엔대사#이민자 보모 불법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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