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문자메시지 제보자는 ‘여친’ 산체스의 남자형제”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11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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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가 불륜 상대인 TV 앵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언론에 제보한 인물은 그녀의 남자형제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인터넷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아메리칸미디어(AMI)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베이조스와 로런 산체스 간의 문자를 내셔널인콰이어러에 유출한 것은 로런의 남자형제 마이클 산체스라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셔널인콰이어러는 베이조스가 지난달 9일 부인과 이혼 사실을 알리자 다음날 베이조스와 산체스의 불륜 사실을 처음으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문자 메시지를 이용해 산체스에게 ‘당신의 향기를 맡고 싶어’, ‘당신을 들이마시고 싶어’, ‘당신을 꼭 안아주고 싶어’ 등과 같은 은밀한 애정표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베이조스가 사설 조사팀에 어떻게 이 신문이 사진과 문자 메시지 등을 입수했는지에 대한 뒷조사를 의뢰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고조됐다.

베이조스는 지난 7일 미디엄닷컴( Medium.com ) 웹사이트 블로그를 통해 “내셔널인콰이어러로부터 조사를 멈추지 않으면 사적인 사진들을 추가 게재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번 취재의 배후에 백악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하지만 내셔널인콰이어러의 모회사인 AMI 측은 이같은 폭로를 전면 부인했다. 데이비드 페커 AMI 회장의 변호사인 엘칸 아브라모비치는 10일 ABC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협박이나 갈취, 정치적 동기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아브라모비치는 “혼외정사에 관련된 사진이나 세부 사항은 믿을만한 출처에서 나온 것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로저 스톤(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지만 제보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마이클 산체스는 10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추가 보도를 막기 위해 AMI와 협상을 벌여왔지만 베이조스가 오랜 안전 문제 조언자였던 개빈 드베커의 충고를 받고 전쟁을 선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빈이 제프(베이조스)에게 충고한 모든 것들이 스캔들의 규모를 증폭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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