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비건 평양체류 기간 “밝힐 내용 없어”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8일 0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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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북한 평양에서 진행 중인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 간의 실무급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말을 아끼며 조심스런 태도를 나타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비건 특별대표가 27~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지난해 6월 1차 회담에서 결정된 사항들에 대한 진전을 이루기 위해 평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건 특별대표가 언제까지 북한에 머무를지에 대해선 밝힐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 6일 평양에 도착해 8일 현재까지 현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8일 청와대는 평양을 방문한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협상을 마치고 7일 밤 서울로 돌아왔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 문자메시지에서 관련 보도 확인 요청에 “오보다. 평양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내 한 언론은 이날 조간에서 정부 소식통과 서울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평양에서 출발한 미국 정부 수송기 한대가 어젯밤 늦게 경기도 평택 오산 미 공군기지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오산에 내린 수송기의 정확한 탑승자는 확인되지 않지만, 비건 대표를 비롯해 20여명 규모의 미국 협상팀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보도의 요지다.

한편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비건-김혁철 실무회담 논의 주제에 대해 완전한 비핵화, 북미 관계의 변화, 그리고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 메커니즘(complete denuclearisation, transformation of U.S.-North Korea relations and building a lasting peace mechanism on the Korean Peninsula) 등을 언급하면서, 하지만 북한이 요구하는 제재완화는 비핵화 조치에 따라 취해질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가 베트남으로 결정된데 대해선 “미국과 베트남 관계는 평화와 번영의 가능성을 반영한다”며 “우리는 갈등과 분열의 과거를 넘어서서 파트너십의 번영을 향해 나아갔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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