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미군, 4월 말까지 시리아에서 완전 철군 준비”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8일 0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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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철수 시 쿠르드 족에 대한 보호 계획이 수립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오는 4월 말까지 시리아에서 미군을 완전히 철수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전현직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리들은 이슬람국가(IS)가 점령하고 있는 시리아 내 최후의 거점을 미군이 수일 내로 탈환할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미군이 시리아로부터 철수하는 데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방침을 변경하지 않는다면 3월 중순까지 시리아 주둔 미군의 상당부분이 철수하고 4월 말까지는 완전한 철군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그러나 미군 철수 시 미군에 협력해온 쿠르드족을 터키군의 공격으로부터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에 대한 대책을 아직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터키는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족을 테러리스트들로 간주하고 있으며 미군이 시리아에서 철수하면 터키군과 쿠르드족 간 전투 격화가 우려되고 있다. 미국은 터키와 이러한 전투 격화를 막을 정치적 타협을 이루고자 협상 중이다.

미국과 터키는 그러나 거의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이 관리들은 말했다. 이는 미군의 철수가 정치적 합의보다 더 빨리 이뤄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 관리는 “결정이 내려지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언젠가는 정치적 진전을 볼 수도 있고, 아니면 철군을 늦추거나, 그도 아니면 정치적 합의없이 철군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관리들은 워싱턴에서 앞으로 IS와의 전투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에 대한 국제회의에서 유럽 동맹국들에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에 대해 브리핑했다. 이 자리에서 국무부의 한 관리는 철수와 관련 일정표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었다.

미 국방부는 미군 철수 계획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션 로버트슨 대변인은 “시리아 철군 계획에 대한 논의는 현재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에는 현재 2000명이 넘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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