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설득 통했나…폭스콘 위스콘신 공장 취소 ‘번복’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2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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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궈타이밍 통화후 결정”…트럼프 “좋은 소식”
폭스콘 투자, 트럼프 ‘美제조업 부활 정책’ 상징

미국 위스콘신주에 100억달러 규모 액정패널장치(LCD) 공장 건립을 재검토하기로 했던 대만 폭스콘이 공장 설립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위대한 뉴스’(great news)라며 환호성을 질렀다. 폭스콘 위스콘신 프로젝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제조업 부활의 상징’이라고 내세우는 곳이다.

폭스콘은 1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 간 생산적인 논의가 있었다. 6세대 LCD 패널 제조 공장을 예정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폭스콘 테크놀로지 그룹 캠퍼스’는 첨단 제조 시설이자 위스콘신 첨단 기술 혁신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폭스콘은 “이번 결정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평가’에 근거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고용이나 제품에 대한 세부사항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날 폭스콘의 발표는 지난달 30일 공장 개장과 생산직 창출 계획을 축소하고 있다고 밝힌 것을 뒤집은 것이다.

당시 폭스콘은 LCD 생산공장 대신 연구개발 인력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공장 건립을 취소한 배경으로는 “조립라인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이 미국과 무역전쟁에 휘말리면서 당초 계획을 수정하게 됐다”고 설명했었다.

애플 아이폰의 주요 공급업체 폭스콘은 제품 대부분을 중국에서 조립해 트럼프 관세에 매우 취약하다. 폭스콘이 재검토를 시사하면서 무역전쟁에 따른 관세와 높은 인건비를 우려했던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콘에 추가 세제 혜택을 약속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폭스콘이 공장 설립을 계속 추진키로 했다는 소식에 이날 트위터를 통해 “테리 궈(궈타이밍)와 대화 후 폭스콘으로부터 아주 좋은 소식이 있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생산기업 폭스콘은 지난 2017년 40억달러(4조 4760억원) 주(州)정부 세금 우대 조치를 약속 받고 LCD 평면 스크린 TV 생산 공장 건립 및 1만3000개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했다. 작년 6월 공장 착공식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궈 회장과 첫 삽을 뜨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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