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적국보다 트럼프가 국가안보에 더 위협”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24일 14시 23분


코멘트

수전 라이스 前 국가안보보좌관 NYT 기고문
‘시리아 철군’ 결정 강도 높게 비판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자료사진) © AFP=뉴스1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자료사진) © AFP=뉴스1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유엔 대사를 지낸 수전 라이스가 23일(현지시간) 시리아 주둔 미군 철군 사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해외 적대국보다 미국의 국가안보를 더 해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라이스 전 보좌관은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실린 ‘백악관 내부의 위협’이란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시리아 철군 결정과 잇따른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사임 사태를 겨냥해 이같이 지적했다.

라이스 전 보좌관은 미국의 국가안보 의사결정 체계가 지난 1947년 관련법에 제정된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및 이라크의 이슬람국가(IS) 세력이 완전히 격퇴되지 않은 상황에서 백악관이 이해할 수 없는 철군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라이스 전 보좌관은 이번 사태 원인은 참모들의 조언을 무시한 채 독단적 행보를 걷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은 사실, 첩보, 군사 분석, 국가 이익 등을 신경 쓰지 않는다”며 “참모들의 진지한 조언을 듣지 않고, 충동적으로 결정을 내린다”고 비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효과적인 정책 결정 과정을 사망으로 내몰았다”며 대통령이 적대국보다 미국의 국가안보를 더 해치는 존재가 됐다고 일갈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