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언 “트럼프, ‘입막음 돈’ 지급 후 걱정했다”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14일 22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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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성관계를 가졌다는 여성들에게 입막음 돈을 지급한 것과 관련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굉장히 우려했다”고 14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에 출연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입막음돈을 준 것을 인지하고 있었음은 물론, 이 일이 잘못된 것을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12일 의회 위증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뒤 가진 첫 인터뷰에서 코언이 한 이 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나는 결코 코언에 법을 어기라고 지시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코언은 또 입막음 돈을 준 것이 잘못된 일임을 본인은 인지하고 있었냐는 질문에 “트럼프 당시 후보와 그의 캠페인을 돕기 위해서 였다”고 답하며 “당시 내 행동으로 인해 스스로에게 매우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또 그 행동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심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충성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충성을 다했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자신의 지시가 아니었다’는 내용의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서는 “이를 믿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첫째로 트럼프 기업의 조직은 트럼프 대통령 없이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는다. 그는 내게 돈을 주라고 지시했고, 해당 문제에 개입하하고 말했다”고 답했다.

1심에서 3년형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며 “그의 비열한 행위에 책임을 지는 것이 슬프다”고 말했다.

코언은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개입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고도 말했다.

코언은 “미국 대통령의 반대편에 서는 것은 결코 옳은 판단이 아니다”면서 “그러나 이제 이일은 내 어깨에 달렸다. 나는 내 남은 생을 내가 저지른 일을 고쳐나가기 위해 살아가겠다”고 발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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