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헤일리 美 유엔대사 “강력한 대북제재, 임기 중 가장 큰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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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3일 0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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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인터뷰…“당시 어땠는지 과소평가말라”
“트럼프 예측불가능성을 외교에 활용”

올해 말 퇴임을 앞둔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자신의 임기 중 강력한 대북제재 채택 등 북한 관련 조치들을 취한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고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12일(현지시간) NBC ‘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전 세계를 하나로 모으고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었던 강력한 대북제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통과시킨 일이 매우 중요했다고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당시 북한이 격주로 핵무기를 실험했던 당시가 어땠는지 유엔주재 대사들에게 몰어보라면서 “상황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었을 지에 대해 절대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헤일리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취임과 함께 유엔주재 미국 대사직을 맡아 2년 가까이 임무를 수행했다. 이 기간 동안 북한은 1차례의 핵실험과 2차례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을 포함한 수십 여발의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이에 대응해 안보리는 4건의 대북제재 결의를 채택했으며, 이를 통해 석탄 등 북한산 광물의 전면 수출 금지와 원유와 정제유에 대한 대북유입 제한, 2019년 말까지 북한 노동자를 귀환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헤일리 대사가 이끄는 미국 대표부는 여러 차례의 북한 관련 회의 소집을 요청해 북한을 강도 높게 비난하기도 했다.

헤일리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수사를 외교에 활용한 게 사실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를 높이면, 나는 (다른 나라) 대사들에게 가서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화가 났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사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일을 실제로 행할지, 혹은 접을지에 대해선 장담할 순 없지만 만약 제재들을 채택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극단적인 행동은 막을 것이라고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헤일리 대사는 좋은 경찰과 나쁜 경찰의 역할을 분담시키는 ‘굿캅 배드캅’ 전략을 이용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나는 업무를 수행하려 했을 뿐”이라며 “정직하게 일을 했지만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을 예측 불가능하게 만들고, 우리가 가진 카드를 보여주지 않는 방식으로 업무를 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민감한 외교 문제 중 하나로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와 관련해 사우디와의 관계를 설정하는데 신중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카슈끄지 살해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개입했는지에 대해 최종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사우디 왕세자와 사우디 정부를 비난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헤일리 대사의 후임으로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을 지명한 상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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