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서 폭우·홍수로 수학여행 학생 18명 사망 35명부상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26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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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의 사해 부근 온천지대에서 25일(현지시간) 교사들과 함께 수학여행을 온 중학생들이 심한 폭우로 갑자기 일어난 홍수에 휩쓸려 18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들은 몇km나 되는 거리를 급류에 떠내려갔다고 현지 민방위대는 밝혔다.

부상을 당하지 않고 무사히 탈출한 사람은 13명이었다고 현지 군 지휘관 파리드 알-샤라 장군은 말했다. 그는 밤이 되자 홍수 지역에 거대한 탐조등을 비추고 수색을 한 뒤 이같이 발표하고, 생존자 일부는 바위에 매달려서 가까스로 구조되었다고 말했다.

이 날의 구조작전은 헬리콥터 여러 대와 다이버들을 동원해 밤 늦게까지 계속되었다. 이스라엘 군도 요르단 정부 요청에 따라 구조 수색팀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37명의 중학생들과 교사 7명, 기타 관광객들은 25일 오후에 사해 부근의 온천지대를 관광하고 있었으며, 일부는 점심을 먹고 있다가 갑자기 불어난 물이 홍수를 이루면서 이에 휩쓸렸다고 현지 구조대는 말했다.

급류에 휩쓸린 중학생들은 4~5km 이상 떠내려가면서 많은 인명 피해가 났다.

저지대인 사해 지역은 요르단 골짜기 일부를 차지하고 있어서 비가 내리면 인근 산악지대로부터 급류가 내려와 갑작스런 홍수가 자주 일어나는 곳이다. 지난 4월에도 사해 부근에서 등산을 하던 이스라엘 학생 10명이 갑자기 일어난 홍수로 목숨을 잃었다.

요르단의 오마르 라자즈 총리는 이 날 오후 급히 현장에 달려왔으며 나중에는 병원에 입원한 부상자들을 방문했다.

25일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나자 압둘라 2세 요르단 왕도 26일로 예정된 바레인 방문 일정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 사해( 요르단) =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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