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로힝야족 대량학살 계속…“아파르트헤이트와 비슷”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25일 1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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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로힝야 무슬림들에 대한 집단학살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미얀마 정부는 민주주의 수립에 아무 관심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유엔 미얀마진상조사단의 마주르키 다루스만 단장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루스만 단장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도 수천명의 로힝야족 무슬림들이 미얀마에서 방글라데시로 탈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미얀마를 탈출했던 로힝야족 약 40만명이 여전히 최악의 규제와 억압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미얀마 인권 특별조사관인 한국의 이양희 교수는 “아웅산 수지 치하에서 미얀마의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국제사회는 기대했지만 과거와 달라진 것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수지 여사가 미얀마군의 로힝야족 탄압을 부인하기만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이어 “미얀마는 완전하게 작동하는 민주사회 건설 및 모든 국민들이 평등하게 권리와 자유를 누리는 것에 아무 관심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현재 미얀마에 남아 있는 로힝야족들은 이동의 자유조차 갖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는 과거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유색인종차별정책)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루스만 단장은 미얀마의 로힝야족 탄압에 책임있는 자들에 대해 조치를 취하고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미얀마의 로힝야족 탄압 문제를 다루도록 유엔에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이에 반대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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