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작은 섬 물속으로…바다표범 서식지 사라져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25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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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영향으로 해수면 상승해

허리케인 영향으로 바닷속으로 잠긴 하와이 섬 (출처=트위터 갈무리) © News1
허리케인 영향으로 바닷속으로 잠긴 하와이 섬 (출처=트위터 갈무리) © News1

지난 9일 소멸된 5등급 허리케인 왈라카(Walaka)의 영향으로 하와이 인근의 섬 이스트 아일랜드(East Island)가 지도에서 사라졌다고 USA투데이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만 4500m² 크기의 이 섬은 호놀룰루 북서부에서 약 800km 떨어 곳에 위치해 있는 프렌치프리깃 환초지대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었다. 미국해안경비대는 1952년까지 이 섬을 레이더 기지로 사용했다.

해당 섬을 조사하고 있는 칩 플레쳐 하와이 대학교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사라진 이스트 아일랜드에 대해 “바닥부터 중간, 윗 부분, 모두 날아가 버렸다”고 말했다.

이스트 아일랜드는 여의도보다 약 188배 작은 크기의 섬이었지만, 몽크바다표범을 비롯한 푸른바다거북 등 멸종위기에 쳐한 다양한 동물들의 서식처 역할을 해 왔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플레쳐 교수는 이스트 아일랜드가 사라졌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면서 “섬이 어떻게 이렇게나 빨리 사라질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9월 29일 생성되어 지난 9일 소멸된 허리케인 왈라카는 발생위치와 경로 때문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2018년 허리케인 시즌 중 태평양에서 발생한 두 번째 5등급 허리케인이었다.

한편, 3등급으로 세력이 약해진 허리케인 윌라(Willa)가 24일 멕시코 서부 이슬라 델 보스키 해안 인근에 상륙했다.

미국립허리케인센터는 허리케인 윌라는 24시간 내 그 영향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멕시코 지역에서 인명피해를 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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