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정보당국자 이달 상순 몽골서 비밀접촉…“정상회담 논의”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19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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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북한의 정보 당국자가 이달 몽골에서 비밀리에 접촉,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 등에 관해 의논했다고 교도 통신 등이 19일 보도했다.

교도는 복수의 일북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아베 총리의 측근인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내각정보관이 10월 상순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북한 김성혜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통일전선 책략실장을 극비리에 만났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 경찰청 출신인 기타무라 내각정보관은 김성혜 통일전선 책략실장에 일본인 납치피해자 문제를 진전시킨다는 북한 측의 확약을 받고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실현하고자 한다는 아베 총리의 의향을 전달했다.

기타무라 내각정보관과 김성혜 책략실장은 지난 7월 중순 베트남에서 접촉한 이래 3개월여 만에 다시 회동했다.

아베 총리는 외무성을 통한 정식 루트로 대북 관계 개선의 여건 조정이 어렵다고 판단해 정보당국 간 물밑 교섭으로 활로를 모색하고자 기타무라 내각정보관을 보내 북한 측과 협상에 나선 것으로 일본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다만 이런 비공식 루트로 납치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을지는 과제라고 언론은 지적하고 있다.

그래도 아베 총리의 복심인 기타무라 내각정보관과 김정은 위원장의 최측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직속부하인 김 책략실장이 만나기 때문에 북일 정상 간을 연결하는 유력한 파이프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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