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사우디, 언론인 피살 인정 나설듯…심문 중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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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6일 0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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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관련자에 책임 묻는 결론 낼 듯”
사우디, 터키 수사관 영사관 진입 허용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 국적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심문 중 발생한 문제로 사망했다고 인정하는 보고서를 준비 중이라고 CNN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앙카라발 기사에서 이같이 전했다.

이 중 한 소식통은 “보고서는 이 작전이 승인 없이 진행됐으며 관련자들에게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보고서가 여전히 준비 중이며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서 사우디 정부에 비판적인 글을 게재했던 카슈끄지는 지난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영사관에서 결혼 관련 서류 작업을 하던 중 행방불명됐다.

이후 사우디 왕실 관계자가 그를 살해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터키 보안당국은 이번 사건을 살인사건으로 결론지었다.

사우디 당국은 카슈끄지가 당일 오후 영사관을 떠났다고 주장했지만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카슈끄지의 약혼자인 터키 국적의 하티제 젠기즈는 자신이 영사관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가 등장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CNN에 “터키 당국이 카슈끄지가 영사관 내부에서 사망했다는 음성 및 영상 증거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CNN은 터키 조사관들과 법의학 수사관들이 지난 15일 저녁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왔고, 사우디 당국자들은 건물의 수색을 허용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사건의 전말을 파악하기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사우디에 급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사우디 국왕과 전화 통화를 했는데, 그는 ‘우리 사우디 시민’(카슈끄지)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아무 것도 알지 못한다고 부정했다”면서 “그는 해답을 찾기 위해 터키와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나는 즉시 국무장관을 (사우디) 국왕과 만나게 하기 위해 보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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