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수 2명, 쓰레기통에 숨어 탈옥 …코미디 아닌 실화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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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0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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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AVE 3 캡처
사진=WAVE 3 캡처
미국의 한 교도소에서 죄수 2명이 식당 쓰레기통을 이용해 탈옥에 성공했다. 하지만 멀리 도망가지 못하고 다음날 붙잡혔다.

10일 미국 폭스 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 켄터키 주에 위치한 루즈빌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죄수 저스틴 스텀러(27), 제레미 헌트(38) 2명이 탈옥했다가 하루 만에 붙잡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일 밤 탈옥을 실행했다. 당시 이들은 교도소에서 사용하던 쓰레기통에 숨어 건물 밖으로 빠져 나온 뒤 담장을 너어 탈옥하는 방법을 썼다.

이들의 탈옥 과정은 교도소 내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그대로 포착됐다.

CCTV 영상에 따르면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한 죄수가 쓰레기 수거장으로 보이는 곳에 자신의 허리 정도까지 오는 제법 큰 쓰레기통 2개를 차례로 갖다 놓더니 황급히 사라진다.

곧이어 쓰레기통 뚜껑이 열리더니 그 안에서 죄수 2명이 나왔고, 이들은 한쪽 구석에서 주황색 죄수복을 벗어버리고 교도소 벽을 넘어 달아난다.

다행이 이들은 탈옥 몇 시간만인 7일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스텀러는 교도소 인근에 숨어 있다가 이날 오후 경찰에 붙잡혔으며, 헌트는 차량을 훔쳐 도망가다가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끝에 검거됐다.

두 사람은 보안 수준이 낮은 교도소 내 주방에서 일을 하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또 다른 죄수 3명의 도움을 받아 탈옥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도소 측에 따르면 각각 33세, 28세, 18세로 알려진 3명은 탈옥을 도운 혐의로 기소됐으며, 당시 주방을 감독하던 교정 직원 2명에 대해서는 재발령 조치가 내려졌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탈옥했던 스텀러는 지난 8월 차량 절도와 마약 소지 등의 혐의로 체포됐으며, 헌트는 다수의 절도 혐의로 지난 6월 체포됐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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