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이 흔들흔들” “바이킹 타는 느낌”…일본 지진, #삿포로 실시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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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6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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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진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홋카이도 도심. 사진=일본 NHK 캡처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홋카이도 도심. 사진=일본 NHK 캡처
6일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남부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 지진을 겪은 한국인들이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8분께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남동쪽으로 66km 떨어진 곳에서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한 뒤 수십 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규모 6.7의 강진에 홋카이도 전역에서 정전이 발생, 시내 중심가를 비롯해 대부분의 지역이 암흑 상태가 됐다.

삿포로에 머물고 있다는 한국인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혼란스러운 현지 상황을 전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이용자 ‘su****’는 “부모님이랑 재난 체험하러 일본 왔나봄. 지진에 태풍에. 호텔은 계속 흔들리고, 홋카이도 전역 정전되고, 여진은 계속 오고, 신치토세공항은 벽 천장 다 무너져서 패쇄돼서 항공편 결항되고, 일정 다 무너지고 대안도 없고, 빨리 모시고 안전하게 나가고 싶다. 내일이 출국인데 가능할까”라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다른 이들도 “태풍에 지진에 실시간 바이킹 5시간째 타고 있는 거 같다. 한국 갈 수 있는 법 아시는 분 연락주세요(hyeo****)”, “우와 자다가 꿈인 줄 알았는데 호텔 흔들림. 개 놀랐네 진짜...... 헐...(baek****)”, “살면서 처음 느껴본 강도. 6.7 이렇게 죽는구나 싶었다. 일본 집 잘 짓네(tetsu****)”, “올 땐 태풍이더니 이젠 지진까지. 자는데 경보가 울려 깼더니 건물이 꽤나 흔들흔들. 거친 파도 위 배 같았다. 다행히 아무 일 없었지만, 아직도 정전 중(yhc_wi****)”, “자다가 호텔이 너무 흔들려서 깜짝 놀람! 15층이라 더 흔들린 거 같지만...무슨 재난영화 4D로 보는 줄 ㅡㅡ(stylis****)”라며 규모 6.7 지진의 강력한 위력을 전했다.

또 “흔들림에 잠에서 깨어서 눈을 떴는데 거의 문자와 동시에 지진을 느껴서 깼다. 건물은 휘청거리고 다리에 힘은 풀리고 너무 불안해서 10층에서 내려가려니 엘베는 작동도 안 되고 풀린 다리로 덜덜 떨면서 1층까지 어찌어찌 비상계단으로 내려왔는데 아직까지 불안해서 아무것도 못하겠다(lovely_c****)”, “새벽에 갑자기 지진으로 비행기 결항 ㅠㅠ 일주일 동안은 안전 때문에 출국 못한다. 홋카이도에 계신 분들은 다들 안전 조심하시길(personal_tas****)”, “이런 일이 나에게 생기다니. 홋카이도 여행 중 태풍에 이어 지진까지 어이없다. 공항 폐쇄 , 전기 올스톱, 식당폐쇄 하..집에 보내도~~(redminj****)”라며 막막함을 토로했다.

한편 홋카이도를 강타한 강진으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일본 NHK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최소 2명이 사망하고 38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부상자가 200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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