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선물 받은 ‘백악관 황금열쇠’를 손에 쥔 모습.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선물 받은 ‘백악관 황금열쇠’를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30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백악관 황금열쇠를 손에 쥔 사진을 게시하며 “이게 혹시 백악관 열쇠냐. 다음에 방문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자리에 안 계시면 이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도 되느냐”라고 적었다.
이어 “소통의 의지가 듬뿍 담긴 황금열쇠가 열어줄 더욱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원한다”며 “변함없는 우정과 깊은 신뢰에 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선물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국 신임 주미대사들의 신임장 제정식에서 강경화 주미대사와 환담할 당시 전달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에 따르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많이 좋아한다”(I really like him)며 양 정상 간 최고의 협력 관계가 형성됐다고 언급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방한했을 당시 ‘매우 귀한 선물’을 받아 특별한 선물을 전달하고자 한다며, 5개 제작된 백악관 황금열쇠 중 마지막 남은 1개를 이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강 실장은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궁화대훈장과 함께 천마총 신라 금관 모형을 선물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선물 받은 ‘백악관 황금열쇠’를 들여다보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강 실장에 따르면 백악관 황금열쇠는 트럼프 대통령이 특별한 손님에게 주기 위해 직접 디자인한 것으로, ‘백악관 열쇠(KEY TO THE WHITE HOUSE)’라는 문구가 각인돼 있다.
현재까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 황금열쇠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는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첫 번째 열쇠를 주며 ‘내가 퇴임한 이후에도 열쇠를 백악관 정문에서 보여주면 안으로 들여보내 줄 것’이라고 말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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