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모성”, 버려진 신생아에 젖물린 여경에 칭찬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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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7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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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갈로르 경찰 소셜미디어
사진=방갈로르 경찰 소셜미디어
인도의 경찰관들이 버려진 아기를 구한 사연이 많은 이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한 여경은 아기에게 모유 수유를 해 큰 칭찬을 들었다.

6일(현지시간) 인도 영자 매체 ‘힌두스탄 타임스’ 등에 따르면, 인도 카르나타카주 방갈로르의 한 마을 건설현장 근처에서 2일 비닐봉투에 담긴 신생아가 발견됐다.

상점 주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 나게쉬(남)는 “아기의 상태는 매우 좋지 않았다. 그는 피범벅이었으며, 탯줄이 목에 감겨져 있었다”며 “나와 동료 경찰들은 무서웠다. 아기는 어떠한 소리도 내지 않았다. 심지어 울지도 않았다”라고 회상했다.
나게쉬와 동료 경찰들은 아기를 요양원(Lakshmi Nursing Home)으로 데려갔다. 요양원의 의사는 무상으로 아기를 치료해줬다. 이후 경찰들은 아기를 경찰서로 데려왔다.

아기는 경찰서에서 울음보를 터뜨렸다. 이 모습을 측은히 여긴 경찰 아르차나(여)는 아기에게 직접 모유 수유를 했다.

아르차나는 최근 아기를 낳은 산모(産母)였기에 모유 수유를 바로 할 수 있었다. 그는 “마치 내 아기가 우는 것 같았다. 그래서 아기에게 무언가를 먹여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나게쉬는 아기를 위한 옷을 구매했으며, 직접 이름을 지어줬다. 그는 아기의 이름을 카르나타카의 주총리 이름을 따서 ‘쿠마라스와미’(Kumaraswamy)라고 지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나게쉬와 아르차나를 향해 갈채를 보냈다. 쿠마라스와미 주총리도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또한 방갈로르 경찰은 공식 소셜미디어에 “우리는 버려진 아기에게 모유 수유를 한 방갈로르의 경찰 아르차나에게 찬사를 보낸다. 아르차나는 막 출산 휴가를 끝마치고 일선에 복귀한 경찰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아기는 현재 정부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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