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5명 부상·진도1 이상 여진 25회…경주 지진과 관련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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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9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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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HK 방송화면
사진=NHK 방송화면
일본 혼슈(本州) 서부 시마네(島根) 현에서 9일 오전 1시 32분께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한 뒤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지진에 따른 크고 작은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이번 지진은 시마네 현 마쓰에(松江) 시에서 남서쪽으로 50㎞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2㎞로 관측됐다.

이날 일본 NHK에 따르면, 진도 5강의 지진이 관측 된 시마네 현 오다 시에서는 17세 남성이 침대에서 떨어져 부상을 입는 등 5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수도관 파열로 1100여 가구가 단수되고 지붕의 기와가 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오다 시 시청에서는 재해대책 본부를 설치하고 현장에 급수 차량을 보내는 등 긴박하게 대응하고 있다.

본진 이후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시마네 현 오다 시를 포함, 서부지역에서는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진도 5강 정도의 지진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며 강한 흔들림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일본에서는 지진의 세기에 따라 8계급으로 구분한 JMA 계급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가 지진의 강도를 말할 때 사용하는 리히터 규모와는 다르다. 여기서 말하는 진도 5강은 펜스나 담장 등 물건을 잡지 않으면 걷기 힘들고 선반 위의 물건이 다수 떨어지거나 가구 등이 일부 넘어지는 정도의 지진을 가리킨다.

시마네 현 같은 지역 이즈모 시, 운난 시, 가와모토 정, 미사토 정에서 진도 5약의 흔들림을 관측했다. 또 진도 4의 흔들림을 인근 에히메 현에서 관측했다. 아울러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시마네 현 서부지역에서는 이후에도 몸으로 진동을 느낄 만한 지진이 잇따라 이날 오전 11시까지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25회 발생했다.

한편 이날 오후 12시 15분쯤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km 지역에서 규모 2.4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지난 2016년 9월 12일 발생한 경주 지진의 여진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지진은 앞서 이날 새벽 발생한 일본 지진과 무관하다”며 “일본 지진의 규모와 발생지점 간 거리 등을 고려했을 때 (일본의)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없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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