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에 올라온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관련 영상. ① 트럼프가 힘차게 티샷을 하고 ② 비행기에 오르는 클린턴이 이 공에 등을 맞는다. ③ 클린턴은 곧바로 앞으로 쓰러진다. 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를 골프공으로 맞춰 쓰러뜨리는 합성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려 빈축을 샀다. 영상 편집의 힘을 빌려 정적을 때려눕히는 일종의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는 17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의 환상적인 골프 스윙, #사기꾼힐러리(crookedhillary)’란 제목의 짧은 동영상(GIF파일)을 리트윗했다. 빨간 모자를 쓴 트럼프가 드라이버로 힘차게 티샷을 하는 장면에 이어 비행기에 오르던 클린턴이 갑작스럽게 날아든 골프공에 등을 맞고 앞으로 꼬꾸라지는 영상이 이어진다.
트럼프의 이날 트윗은 최근 ‘무슨 일이 일어났나(What Happened)’라는 제목의 대선 패배 회고록을 내고 공개 활동을 시작한 클린턴을 비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은 이 책에서 트럼프를 ‘끔찍한 사람(creep)’ ‘노골적인 성차별 후보’라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7월 초에도 자신에게 비판적인 CNN 로고를 한 남성의 얼굴 부위에 합성한 뒤 때려눕히는 동영상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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