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력에 맞서 진실을 추구해 온 미국 기자들이 10일 올해 101회를 맞은 언론계 최고 권위 퓰리처상을 수상했는데요.
가장 눈에 띄는 수상자는 미 중서부 아이오와 주의 초미니 신문 스톰레이크 타임스. 세계적 유력지를 제치고 사설 부문 수상자가 됐죠.
#. 스톰레이크 타임스는 인구 1만 명의 소도시 스톰레이크에서 1주일에 2번, 3000부 씩 신문을 발행합니다.
직원도 불과 10명. 대부분 편집국장 아트 컬런의 가족입니다. 그의 형은 발행인, 아내는 사진 기자, 아들은 취재 기자죠.
#. 아이오와 주의 핵심 산업은 농업.
컬런 편집국장은 아이오와 주요 도시 디모인의 식수원인 라쿤 강 수질 오염을 방치한 지방 정부가 농장주 이익단체로부터 돈을 지원받았다는 사실을 끈질기게 폭로해 이번 영예를 안았죠.
#. “퓰리처상 수상위원회가 유수의 대형 언론사 사이에서 작은 언론사의 노력을 알아줘 자랑스럽다. 뉴욕타임스(NYT)가 뉴욕을 다루듯 스톰레이크 타임스는 스톰레이크를 다뤄야 한다.” 아트 컬런 편집국장
#. 컬런 편집국장과 마찬가지로 올해 퓰리처 상 수상자 중에는 유난히 권력 횡포를 폭로한 사람이 많았는데요. 최고 영예 공공보도 부문 수상은 뉴욕 경찰의 불법 이민자 추방 실태를 파헤친 뉴욕데일리뉴스와 탐사보도 전문매체 프로 퍼블리카가 차지했 죠.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비판한 수상도 많았습니다. 트럼프의 기부금 실태와 음담패설 발언 녹음 파일을 보도한 데이비드 파렌트홀드 워싱턴포스트(WP) 기자(국내보도 부문), 2016년 미 대선의 트럼프 현상을 분석한 페기 누넌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논평 부문) 등이 대표적이 죠.
#.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시대에 더 빛을 발한 진짜 뉴스의 힘!
인쇄매체 쇠락과 격화되는 경쟁 속에서도 끈질기게 사실을 추적하고 권력자와 맞선 용감한 언론인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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