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상품 판매 전면금지’ 中 관광객 쓰고 가는 돈 연간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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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3일 12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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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여유국이 2일 한국의 사드(THAAD·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베이징 일대 여행사에게 한국 여행상품 판매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정부는 일단 베이징에 한해 지시를 내렸지만 이 같은 방침은 향후 전국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이번 조치가 단체관광객뿐 아니라 개별관광객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이미 지난해 불거진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으로 인해 단체관광객은 줄어드는 추세다.

중국인 관광객 중 개별 여행객은 약 60%이고 나머지 40%는 단체 여행객이 차지하는데, 개별 여행객 중에도 절반 정도는 여행사를 이용한다. 따라서 여행사를 통해 들어오는 중국인 관광객은 60∼70%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중국인 관광객이 연간 400만명 가량 감소하고, 국내 관광객의 20% 이상이 사라지는 관측이 나온다.

2015년 기준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쓰고 간 돈은 15조 원, 여기에 직·간접적인 생산유발 효과까지 더하면 27조 6천여억 원에 달한다.

문체부는 내부 대책회의를 통해 중국 현지의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는 분위기다.

문체부 관계자는 “최근 다행히 일본시장이 살아나고 동남아 쪽의 관광객 증가율이 높다”며 “중국 이외의 시장에 집중하면 어느 정도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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