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앞에 호랑이가…’ 휴대전화 카메라로 인삼밭의 호랑이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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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27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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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린(吉林) 성 연변 조선족 자치주 훈춘(琿春) 시 마촨쯔(马川子) 향의 한 인삼밭에 야생 백두산 호랑이가 나타나 농민들을 놀라게 했다.

최근 다수 중국 언론은 지난 25일 오후 차를 타고 인삼 밭을 지나던 시민 손(孙) 씨 일행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백두산 호랑이의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 씨 보다 먼저 이 호랑이의 존재를 발견한 것은 인삼 재배를 하던 농민 궈(郭) 씨다.

이 호랑이는 이미 궈 씨의 인삼 밭을 지키는 개 4마리를 먹어 치운 후 근처를 배회하던 상태였고, 이후 근처를 지나던 손 씨가 그 모습을 포착한 것이다.

손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호랑이와는 2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다. 우리는 매우 흥분한 채로 차 안에서 호랑이의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신고를 받은 훈춘시 임업국과 훈춘 국가급자연보호구 관리국 직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맹수퇴치용 음향을 틀어 호랑이를 숲 속으로 쫓아냈다.

현재 관련 당국에서는 시민의 안전과 호랑이의 보호를 위해 순찰 등을 계속하고 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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