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커피와 샌드위치가?…美서 상용 드론 배달 첫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4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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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따뜻한 커피와 샌드위치, 시원한 슬러시 등이 처음으로 드론을 통해 배달됐다. 시범비행이지만 ‘드론 배달 시대’가 조만간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드론 스타트업 기업인 플러티는 22일(이하 현지 시간) 자사 트위터 계정에 “플러티와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최초로 편의점에서 가정으로 드론 배달을 성공시켰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과 AFP통신에 따르면 플러티와 세븐일레븐은 11일 미국 네바다 주 리노의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온도를 유지하는 특별상자에 음식을 담아 1.6㎞ 떨어진 한 가정집에 배달했다.

음식을 나르는 데 드론 2대가 활용됐다. 드론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가정집 위치를 추적해 도착한 후 가정집 뒤뜰에 음식상자를 내려줬다.

이번 드론 배달은 미 항공당국 허가를 받은 첫 상용 배달이다. 네바다 주 정부 지원으로 자율주행시스템을 감독하는 비영리단체 네바다자율시스템협회(NIAS) 크리스 월러치 국장은 포천 인터뷰에서 “배달의 위험을 분석하고 배달 지역 거주자의 안전과 사생활을 보호 하기 위해 비행 절차를 구체적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플러티가 드론 배달에 성공한 네바다 주는 미 연방항공청(FAA)이 지정한 6개 드론 시범지구 중 한 곳이다. 이 곳에서는 정부와 기업 대학 등이 긴밀히 협력해 드론 상용화를 이뤄가고 있다. 플러티는 3월 이곳에서 미국 최초로 주거지역 드론 택배 시험 비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아마존 구글 등 다른 미국 기업들도 드론 배달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FAA는 지난달 상업용 드론 운행 규정을 정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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