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왕자, 노타이는 좀…” 英 92세 老兵의 쓴소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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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망디작전 기념식서 복장지적

노타이 차림의 해리 왕자가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 영국 해협을 건널 때의 분위기를 묻자 노병이 왕자의 팔을 잡고 이야기해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노타이 차림의 해리 왕자가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 영국 해협을 건널 때의 분위기를 묻자 노병이 왕자의 팔을 잡고 이야기해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6월 육군 대위로 전역한 영국의 해리 왕자(32)가 제2차 세계대전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가했던 92세 노병에게 복장 지적을 당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일 포츠머스 사우스윅 하우스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1944년 6월 6일) 연례 기념행사에 ‘노타이’ 차림으로 온 해리 왕자에게 한 노병이 쓴소리를 했다고 전했다. 노르망디 작전에 낙하산을 타고 투입됐던 아이버 앤더슨 씨(92)가 왕자에게 “타이를 매지 않았네요”라고 말을 건넨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노르망디 영웅 45명이 참석했는데 모두 양복에 훈장을 달고 타이를 매 격식을 차린 옷차림이었다.

앤더슨 씨는 “농담이었다”고 나중에 밝혔지만 해리 왕자는 행사가 끝난 뒤 주최 측에 “타이를 매고 왔어야 했다. 오, 이런 너무 늦었다”며 당황해했다.

해리 왕자는 이날 행사에 45분 동안 참석해 노병들과 사진을 찍고 대화를 나눴다. 왕자는 행사에 참석하기 전 포츠머스에서 개인적으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부 노병은 해리 왕자가 “보트를 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해리왕자#노르망디작전 기념식#노타이#영국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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