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산모, 화장실서 낳은 아기 변기에 흘려보내려다 안되자…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5월 11일 15시 56분


코멘트
미국 아이오와 주(州) 대학병원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은 뒤 쓰레기통에 버리고 간 20대 엄마가 체포됐다. 이 여성은 아기가 죽었다고 생각해 변기에 넣어 흘려보내려다 쓰레기통에 내버렸다고 주장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각) 아이오와시티 프레스시티즌 등 외신들은 아이오와 대학병원(University of Iowa Hospitals and Clinics) 화장실에서 출산한 뒤 아기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간 22세 여성 애슐리 호트젠레이더가 아동을 위험에 빠뜨린 혐의로 9일 오후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아이오와 주 대븐포트에 거주하는 호트젠레이더는 8일 오후 9시24분 경 아이오와 대학병원 화장실에서 아기를 출산했다. 그는 아기를 변기에 흘려보내려다 베갯잇으로 감싸 화장실 쓰레기통에 버린 뒤, 현장을 청소하고 떠났다.

호트젠레이더는 경찰 조사에서 “임신한 사실을 몰랐다”며 “아기가 울지 않아 죽었다고 생각해 변기에 흘려보내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기는 다행히 산 채로 병원 직원들에게 발견됐다. 병원 측은 아기의 현재 상태와 성별 등 관련 정보들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9일 체포된 호트젠레이더는 다음날 오전 구치소에서 풀려났으며, 법정에 설 때까지 당국의 감시를 받게 된다. 프레스시티즌은 호트젠레이더가 최대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프레스시티즌은 법정 기록 조회 결과, 호트젠레이더가 2015년 5월 스콧 카운티에서 친부확인 및 자녀 양육비를 청구한 사실이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호트젠레이더의 페이스북 게시물 등으로 미뤄 봤을 때 그가 2014년 딸을 출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