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트럼프 후보선출 예정된 공화당 전당대회 후원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8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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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후보로 선출될 예정인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를 후원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 등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은 7월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후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민자를 적대시하는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되면 페이스북이 후원을 포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예정대로 후원키로 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회사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벽을 쌓자고 하는 무서운 목소리가 들린다. 공포를 넘어 희망을 선택하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국경에 장벽을 세우자고 주장한 트럼프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페이스북의 결정에 진보성향 단체를 중심으로 비난이 쏟아졌다. 시민단체 ‘크리도 액션’은 “트럼프의 파시스트 정당을 지지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위험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페이스북의 에린 이건 부사장은 성명을 내고 “전당대회 지원 자체가 공화당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며 “유권자와 후보, 선출직 공직자들 간의 열린 대화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민주당 전당대회도 후원하기로 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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