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일 7차 노동당 대회를 열어 ‘김정은 시대’를 선포한 가운데, 7일에도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가 이어진다.
북한 관영 노동신문은 7일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노동당 7차 대회 1일 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 사업 총화보고를 시작했다”면서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는 2일 회의에서도 계속된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당 대회 첫 날 사진과 각국의 축전, 김정은 제1비서의 개회사 전문 등을 공개했다.
앞서 전날 북한 조선중앙TV는 ‘7차 노동당 대회’를 행사 개막 13시간 만인 오후 10시(한국 시간 오후 10시 반) 녹화 중계 형식으로 보도했다.
1980년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당 대회에 참석한 김정은은 회색 넥타이와 검은색 줄무늬 양복 차림으로 등장해 “올해 반만년 민족사의 특이할 대사변인 첫 수소탄 시험(핵실험)과 광명성 4호(장거리 미사일) 발사의 대성공을 이룩해 주체조선의 존엄과 국력을 최상의 경지에서 빛냈다”며 ‘셀프 대관식’을 자축했다.
이에 일부 일본 언론은 북한의 고립만 부각된 대관식이었다고 저평가했다. 요미우리신문은 “1980년 당 대회와 달리 주요국 정부 대표단의 참가는 확인되지 않아, 국제적 고립이 부각됐다”고 지적했고, 아사히신문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당 대회에서 우상화와 개인독재 강화를 서두르고 있지만, 그가 내거는 말과 현실과는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 노동당 대회 이후 북한이 조만간 5차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6일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한미연구소가 운용하는 북한 전문 사이트 ‘38 노스’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 핵 실험장 통제센터로 보이는 곳에서 차량들이 포착됐다면서 핵 실험 준비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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