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입성하면 옐런 의장 교체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6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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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가 백악관에 입성하면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5일(현지 시간) 미 CNBC와 인터뷰에서 “옐런 의장이 유능한 사람이지만 공화당 지지자가 아닌 만큼 임기가 끝나면 교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통화정책을 이끄는 옐런 의장은 민주당원이며 2018년 2월 초에 4년의 임기가 끝난다.

또 트럼프는 본인을 ‘저금리주의자’라고 강조하면서 금리 인상으로 발생할 부작용을 언급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고 이는 미국 기업들에게 충격을 줄 것”이라며 “19조 달러에 이르는 국가부채 또한 자금 조달비용이 상승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발언이 지난해 말 9년 반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올해도 2차례 추가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는 옐런 의장을 겨냥한 고도의 압박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지역 연준 총재들이 잇달아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쳐 눈길을 끌고 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는 “올해 2, 3차례 인상이 합리적”이라고 말했고,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준 총재는 6월 인상에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밝혔다.

정임수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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