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으로 뒤처리하고 카레만든 인도인 셰프, 벌금 81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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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21일 12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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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이 운영하는 카레 집에 갈 땐 셰프가 현지 화장실 문화를 따르는지 먼저 확인할 것을 권한다.” 최근 영국 네티즌 사이에서 전해지는 말이다.

영국 윌트셔 주 스윈던에서 카레 전문점을 운영하던 인도인 요리사가 볼일을 본 후 맨손으로 뒤처리를 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져 지역 주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영국 미러 등 현지 언론은 스윈던에서 인도음식점 ‘예야 플레이버 아시아’를 운영하던 요리사 겸 사장 마부루 차우드리(46)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았다는 소식을 18일(현지시간)전했다.

마부루는 용변 후 맨손으로 뒤처리를 하는 과거 인도식 문화를 고집하다 법정에 서게 됐다. 식품안전조사원이 찾아간 식당 주방에서는 용변이 묻은 물병이 발견됐다.

법정에서 그는 “용변 후 물을 사용해 뒤처리하고 휴지로 손을 닦았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휴지로 뒤처리한 후 물로 손을 닦는 일반적 문화와 순서가 바뀐 것이다.

하지만 마부루는 “인도 현지의 문화”라고 강조하면서 “카레는 깨끗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원으로부터 시정 명령과 함께 벌금 5000파운드 (약 813만원) 처분을 선고받았다.

한편, 인도에서는 왼손 오른손을 구분해서 사용하는 문화가 있다. 주로 더러운 것을 만질 때는 왼손, 음식 등 청결한 것을 만질 때는 오른손을 사용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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