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고급 미용실서 머리 다듬는 동안 주변 길막아 구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31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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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69·사진)이 뉴욕 할렘지역의 ‘아폴로극장’에서의 연설을 앞두고 유명 미용실을 이용하다 구설수에 올랐다. 미용실을 이용하는 중에서 수행 차량들이 거리를 막아서 교통 체증을 유발한 것이다.

30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힐러리는 이날 아침 뉴욕 버그도르프 굿맨 백화점에 있는 ‘존 배럿 살롱’에서 대표 미용사인 존 배럿에게서 직접 서비스를 받았다. 그가 머리를 자르고 다듬는 동안 수행단이 타고 다니는 대형 검은색 차량 4대가 백화점 주변 도로를 막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힐러리 최측근으로 개인비서 역할을 하는 후마 애버딘(40)도 차량 근처에서 목격됐다.

이 살롱은 존 배럿에게 서비스 받을 경우 헤어 컷과 염색에 각각 600달러(약 67만 원)씩 내야 하는 고급 미용실이다. 힐러리가 얼마를 지불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미용실을 이용하는 동안 VIP 고객들이 사용하는 엘리베이터도 가동을 중단시켜 빈축을 샀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1993년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대통령 시절 200달러 이용료를 내고 머리를 자르느라 로스앤젤레스공항에 에어포스원(대통령전용기)을 1시간이나 대기시켰던 ‘헤어게이트(hairgate)’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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