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키우던 ‘맹수의 왕’ 사자, 동물원서 부적응 ‘불쌍’

박예슬기자 입력 2016-03-29 11:55수정 2016-03-2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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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텍사스 야생동물 구조·교육 센터 페이스북
‘맹수의 왕’ 사자를 가정에서 애완동물로 길러왔다면? 담요 없이는 잠들지 못하는 아프리카 사자가 화제다.

최근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담요 없이는 잠들지 못하는 아프리카 사자 램버트(Lambert)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램버트는 미국의 한 가정집에서 애완동물로 길러지며 그 집의 두세 살배기 아이들과 함께 지냈다. 새끼사자였을 때부터 담요를 좋아하며 별 문제없이 잘 지내왔던 램버트. 하지만 램버트의 주인 가족은 그의 몸집이 점차 커지자 더 이상 집에서 키울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결국 그는 텍사스 야생동물 구조·교육 센터로 가게 됐다.

하지만 램버트는 이미 가정집에서 생활하는 데에 익숙해져 있었다. 집 밖으로 내보내기에는 사람의 손에 너무 길들여져 버린 것이다. 램버트는 센터의 다른 사자들이 생활하고 있는 울타리가 쳐 진 방목장에 적응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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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센터 측에서 묘안을 떠올렸다. 센터장 비키(Vicky)는 “램버트가 침대에서 그 댁 할아버지와 함께 잠들곤 했다고 전 주인에게 들었다”며 램버트가 집에서 쓰던 것과 촉감이 비슷한 담요를 준비했다.

이제 시설에 조금씩 적응하기 시작한 램버트는 다른 야생 사자들처럼 생고기 먹는 법도 배웠다. 하지만 매일 밤 담요를 덮고 잠드는 것만큼은 포기하지 않는다고 한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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