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절대 안돼” 美공화당 주류, 낙마 100일 작전 돌입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3월 21일 10시 23분


코멘트
미국 공화당 주류가 경선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 낙마 100일 작전을 준비하는 등 트럼프 저지 분위기가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20(현지시간)일 미국 주요 매체에 따르면, 다급해진 공화당 주류 인사들이 트럼프 낙마 100일 작전에 돌입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지난 15일 미니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완승한 뒤부터 트럼프를 좌절시키려는 움직임이 구체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작전은 트럼프의 대의원 확보를 저지하고 트럼프에 대항하는 당내 후보를 단일화하며, 이 모두가 안 될 경우 무소속 후보를 띄우는 것으로 요약된다.

트럼프 낙마 100일 작전은 다음달 5일, 위스콘신 경선에서 트럼프를 반드시 꺾는 것이 1차 목표이다. 이후 여름까지 계속 되는 경선 기간 내내 반(反)트럼프 정서를 공화당 지지 세력에 널리 확산시킬 계획이다. 공화당 주요세력인‘성장을 위한 클럽’(CCG)은 트럼프를 주저앉힐 수 있도록 수백만 달러를 지출하겠다고 밝혔다.

당 안에서 낙마 100일 작전이 가동됐다면, 당 밖에서는 트럼프를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도 이어졌다.

19일(현지시간) 낮 미국 애리조나의 도널드 트럼프 유세장 근처와 뉴욕시 등에서 수천 명이 모여 트럼프 반대 시위를 벌였다.

애리조나 시위대는 트럼프의 유세 장소로 들어가는 도로를 막고 자신들의 차량을 옆으로 주차하는 방식으로 트럼프 캠프 관계자들의 통행을 방해했다. 뉴욕 맨해튼에서도 트럼프 반대자 수천 명이 모여 시위를 벌이고 트럼프의 집이 있는 5번가 ‘트럼프 타워’까지 행진을 벌였다.

시위 참가자들은 ‘트럼프 한 명과 난민 2만 5000명을 맞바꿀 것인가’, ‘트럼프는 파시스트’, ‘트럼프는 물러가라’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트럼프의 퇴진을 요구했다.

트럼트 가족에게 협박 편지가 배달되는가 하면, 세계적인 해킹 집단 어나니머스도 트럼프에 대한 공격을 예고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