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의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73·사진)이 냉전 시절 공산당 정권 비밀 정보기관의 유급 밀고자였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
17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공산주의 시절 범죄자들을 조사하는 폴란드 국가기억협회(IPN)가 공산당 마지막 정권의 내무장관이었던 체슬라프 키슈차크 장군의 집에서 ‘바웬사’라는 실명과 암호명으로 서명된 밀고 서약서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IPN이 확보한 서류에는 바웬사 전 대통령이 서명한 밀고 보고서와 그 대가로 받은 급여 영수증도 포함됐다.
바웬사 전 대통령이 1970∼80년 공산주의 정권과 결탁해 ‘볼레크’라는 암호명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은 몇 년 전부터 나왔다. 경찰에게 돈을 받고 유급으로 일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하지만 바웬사 전 대통령은 정보 제공자 역할을 하기로 서명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실제 밀고 행위를 한 적은 없다고 반박해왔다. 2000년에는 이 문제로 특별 법정에 서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IPN의 안토니 두데크 교수는 “볼레크는 4년간 활동했으며 그의 이름이 명부에서 지워진 건 1976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새 증거와 함께 재차 의혹이 제기되자 바웬사 전 대통령은 “위조된 증거로는 진실을 바꿀 수 없다. 공산주의로부터 폴란드를 완전한 승리로 이끈 사람은 나”라고 반박했다.
텔레그래프는 “폴란드 비밀경찰은 특정인의 명성을 훼손하기 위해 정보원임을 암시하도록 서류를 위조한 경우가 있었다”며 “바웬사가 볼레크와 동일 인물이라고 하더라도 이것이 혐의를 완전히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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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9 09:29:17
크게놀랄일도 아닙니다 무법자에게 핵무기자금을 막퍼준놈도 한동네에서는 교주로 받들고 노베상까지 받는 세상입니다 NLL을 통째로 바치고 인천앞바다까지 북개와 공동어로구역으로 내주려했는 친노놈들도 아직 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