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김장 대축제서 직접 김치담근 아키에 여사

  • 동아일보

“남편이 사흘뒤 먹으면 좋겠다”

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김장 대축제’에서 유흥수 주일대사의 부인 박혜자 여사(왼쪽)가 아베 신조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의 입에 김치를 넣어주고 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김장 대축제’에서 유흥수 주일대사의 부인 박혜자 여사(왼쪽)가 아베 신조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의 입에 김치를 넣어주고 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5일 일본 도쿄(東京)의 주일 한국대사관이 주최한 ‘한일 김장 대축제’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참석해 직접 김치를 담갔다.

아키에 여사는 한국 요리 연구가 최성은 씨의 설명에 따라 절인 배추에 양념을 꼼꼼히 채웠다. 첫 회였던 2013년에 이어 2년 만에 이 행사에 참석한 그는 “한국 요리는 일본인이 모두 좋아한다”며 김치 담그기에 열성을 보였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절임 발효 문화를 공유하기 때문에 김장 행사는 교류 증진에 도움이 된다”며 “김치는 그냥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는 지론을 밝히기도 했다. 아키에 여사는 한때 한류의 열성팬이었으며 한국어를 공부하기도 해 지금도 간단한 내용을 읽고 말할 수 있다.

김장이 끝나자 유흥수 주일 대사의 부인 박혜자 여사가 한 입 크기로 김치를 돌돌 말아 아키에 여사의 입에 넣었다. 아키에 여사는 “맛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남편이 오늘 이와테(巖手) 현에 갔는데 사흘 정도 뒤에 이 김치를 먹으면 좋겠다”며 자신이 담근 김치를 밥상에 올리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왕족인 다카마도노미야(高円宮) 비(일왕 사촌의 부인)와 연립여당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 부부도 참석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한일 김장 대축제#아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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