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정오경 미국 워싱턴 백악관 주변 도로. 행인과 관광객들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TV에서나 보아왔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데니스 맥도너 비서실장 등 참모들과 함께 길거리를 걷고 있었기 때문. 그 뒤로는 최소한의 경호 인력이 조용히 따라오고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른손에 커피를 든 채 백악관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리는 ‘메트로폴리탄클럽’이라는 오래된 레스토랑으로 가던 중이었다. 곳곳에서 “(대통령이란) 곰이 (백악관에서) 풀려 나왔다” “야, 저거 봐라” 등의 환호가 이어졌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안녕하세요” 등 가벼운 인사말로 화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이곳에서 톰 대슐, 조지 미첼 등 전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과 식사를 하며 최근 정국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이 식사나 산책을 하기 위해 최소 경호 인력만 데리고 백악관 밖을 나온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에는 백악관 인근 스타벅스 매장에 불쑥 들러 커피를 주문했고, 올해 4월에는 백악관 주변 ‘내셔널몰’을 산책하며 행인들과 만나기도 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오바마 대통령 아니냐”고 수군대자 “네, 저 대통령 맞습니다. 마네킹 아닙니다”라고 농담을 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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