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별 ‘이상적인 女몸매’ 기준? 18개국 포토샵 실험했더니…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8월 17일 11시 41분


늘씬하게 쭉 뻗은 팔과 다리, 잘록한 허리와 풍만한 가슴….

현재 전 세계에서 ‘톱’으로 손꼽히는 대부분의 모델들이 이러한 몸매를 소유하고 있고, 많은 여성들이 이러한 몸매를 꿈꾼다고 여긴다.

하지만 각국의 환경과 문화가 다른 만큼 ‘이상적인 여성의 몸매’에 대한 기준도 다른 법. 실제로 이에 대해 조사한 결과 각국의 ‘미(美)의 기준’이 상이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영국의 온라인 제약업체 슈퍼드러그 온라인 닥터스(Superdrug Online Doctors)는 ‘완벽함에 대한 인식’이라는 프로젝트를 창안, 각국의 ‘이상적인 여성의 몸매’에 대한 기준을 조사했다.

업체 측은 18개국의 디자이너 18명에게 란제리 차림 여성을 촬영한 똑같은 사진을 주고, 자국 여성들의 미(美)의 기준을 반영해 사진 편집 프로그램인 포토샵으로 수정할 것을 요청했다. 디자이너 18명 중 4명이 남성이었는데, 남성 디자이너 4명에게는 각각 자국 여성들의 의견을 기반으로 할 것을 요구했다.

업체 측이 제공한 원본 사진에는 풍만한 몸매로 건강미를 자랑하는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이 사진을 멕시코, 이집트, 콜롬비아, 이탈리아, 페루, 네덜란드, 시리아, 중국, 우크라이나, 영국, 스페인, 세르비아, 루마니아,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미국 등 18개국 디자이너 18명에게 제공한 결과, 포토샵을 통해 변형된 정도와 부위가 나라별로 상이했다.

각국의 디자이너들은 허리·팔·다리 등 보디라인과 헤어스타일을 비롯해 일부는 이목구비도 포토샵으로 수정했는데, 특히 이탈리아와 중국은 원본과는 완전히 다른 수준의 결과물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이탈리아는 가늘고 긴 팔과 다리, 탄탄한 복부, 풍만한 가슴 등을 강조해 런웨이에 오르는 현역 모델들의 몸매를 연상케 했다. 중국 역시 가늘고 긴 팔·다리와 작은 얼굴 등을 강조한 ‘바비 인형’ 같은 몸매로 변신시켰다.

반면 콜롬비아, 멕시코, 페루 등 남미 국가들의 경우 가는 허리에 풍만한 가슴·엉덩이 등이 돋보이는 특유의 육감적인 몸매가 반영됐다.

슈퍼드러그 측은 “아름다움에 대한 각국의 비현실적인 기준을 좀 더 이해하고, 나라별로 이러한 미(美)에 대한 압박이 어떻게 다른지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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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ttps://onlinedoctor.superdrug.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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